일 마치고, 아이들 학교에서 데리고 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

갑자기 벽이 흔들흔들하는데,

아이들은 학교에서 받은 훈련으로,  즉흥적으로 

'mom, under table..!!' 그러고,

밖으로 나가자!!! 그러면서 애들과 밖으로 나왔더니,

잔디에 물을 주고 있던 아빠랑 네 명이서 혼이 나갔던 날이였지요.

지붕이 바다에 뜬 배처럼 움직이더랍니다.

 

다른 가족들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드니, 불통이고,

텔레비에서 아나운서는 소식 전해 달라고, 굳어진 얼굴로 말 더듬고...

베이 브리지가 갈라지고 고가도로가 내려 앉고.....

20년 전 7.6도의 강진이였지요.

 

100 여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흔들어 놓았던 6.7(?)도의 강진에 비하면

피해가 적은 편이였지만, 대단하였습니다. 감사한 것은 인명피해는 적었으니까요...

78년도에 시카고에서 이쪽으로 이사 온다니까. 모두 왜 지진 지대로 이사를 가느냐고 말리셨는데,

요즘은 오히려 지진지대이므로 지진에는 할수 있는만큼의 대비를 하므로 오히려 안전을 느낍니다.

 

그러나 조만간에 Big one 이 온다고 경고내렸는데.......

 

지진을 피해갈 것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

오늘이 그 날이 된다해도 받아 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요.

차에 물이랑 라디오, 전등을 실고 다니지 않고, 만일 지진 나면 모두 산호제 저의 가게로 내려오라고

아이들에게 말해 놓았습니다. 우선 먹고 마시고 쉴 수 있으니까요...

7.6도에도 끄떡 없었으니까 그래도 안전을 느끼며 믿는 구석입니다.

 

울 동문님들, 어디에 계시던지 지켜 주시길 바라며

좋은 주말 되십시요.